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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민심]"정치인 월급부터 공유하자" "매일 나누자고만"

이낙연의 '이익공유제' 제안에 진보 보수 안 가리고 비판 글 쇄도


[댓글민심]"정치인 월급부터 공유하자" "매일 나누자고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의 통제실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의 월급을 먼저 거둬들여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고소득자, 저소득자 편 가르지 마라.” “반시장적이고 사회주의적 발상.”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쏘아 올린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두고 온라인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책임 떠넘기기’ ‘사회주의 발상’ ‘편가르기’ 등의 반응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특히 이런 반응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댓글민심]"정치인 월급부터 공유하자" "매일 나누자고만"
포털사이트 댓글 갈무리.

우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형 포털 뉴스 댓글에서 한 누리꾼(snk5***)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jjon****)은“이익을 본 집단이 있다면 번만큼 세금을 더 내겠죠”라며 “기여하는 바가 있는데 자꾸 내놓으라고 하면 어떡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기업에 떠넘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34rh****)은 “정책 실패의 부담을 대기업에게 떠넘기는 처사”라며 “인간이 이익을 위해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익공유가 아니라 기업 강탈” “대기업에 숟가락 올리려고 하는 것” 등의 반응도 있었다.

[댓글민심]"정치인 월급부터 공유하자" "매일 나누자고만"
포털사이트 댓글 갈무리.

정치인부터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포털 뉴스 댓글에서 한 누리꾼(re36****)은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qwqw****)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버틴 것”이라며 “일 안하고 월급 받아간 그들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은 진보 사이트에서도 포착된다. 대표적인 친문사이트로 알려진 ‘클리앙’에서는 ‘이낙연이야 말로 포률리즘 이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코로나 기간에 돈 번 기업 이익 분배하자니 보상이라도 해주는 건가”라며 “국민들의 반기득권 정서에 편승하려는 아무 근거도 없는 선심쓰기식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댓글민심]"정치인 월급부터 공유하자" "매일 나누자고만"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익공유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책 TF를 구성했다. 해당 TF의 단장은 홍익표 당 정책위 의장이 맡기로 했다.
홍 의장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자발적 참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 재산을 몰수해 바닥난 국고 채우겠다는 반 헌법적 발상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방역실패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수로 사회 혼란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