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지명자의 50%가 유색 인종, 여성 5명 장관 지명
15개 장관직에 아시아·태평양계 지명없는게 흠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인 로이드 오스틴 예비역 육군 대장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뉴스1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내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N은 첫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를 포함해 내각의 장관 및 장관급 요직 지명자의 50%가 유색 인종으로 16%였던 트럼프 행정부나 42%였던 오바마 행정부 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흑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5명, 라틴계는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하비어 베세라를 포함한 4명이 내각에 지명됐다. 또 원주민계로는 데브 하런드가 내무장관직에 내정됐다. 여성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5명이 발탁됐다.
미국 민권 단체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약속대로 내각을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한 것을 환영하고 있으나 이것은 아직 출발에 불과하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내각 뿐만 아니라 차관직과 판사, 연방 변호사로도 많이 지명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 내각은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고 백신이 빈곤층들에게도 배포되는 것에 의해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CNN의 미국 대통령 역사 전문가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바이든 내각 구성은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과는 다른 다양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의 내각이 특권을 가진 백인 남성 일변도가 아닌 다양한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이든 내각에 흑인과 라틴계 사회에서 환영할 만큼 배치시켰으면서도 아시아계가 부족한 것이 지적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의 61%가 바이든 후보에 지지표를 던졌다.
아시아계는 미국 인구의 6%를 차지하며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종 그룹임에도 새 행정부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니라 탄덴 예산관리국 국장 두명만 지명됐다.
미국 행정부 내각에 아시아·태평양계가 장관급 요직에 임명되지 않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의회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코커스 대표인 주디 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민주)은 “스스로 역사상 가장 다양성 있다는 내각에서 15개 장관직에 아시아·태평양계가 제외왼 것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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