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난 2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기 전까지는 효과가 완전치 못하다”고 말했다. 접종 간격이 길수록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회의에서 “2차 접종 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가져가면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종 간격을 넓혀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다”며 “간격을 늘릴 경우 백신 효과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임상 시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에 따라 정해진 간격으로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돼있다. 다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연장하는 의견이 나온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백신 접종 간격 확대는 영국이 가장 먼저 채택했다.
앞서 영국 정부가 지난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4~12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23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같은 날 프랑스 고등보건청(HAS)도 “1·2차 접종의 간격을 6주로 연장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며 접종 간격의 변동을 시사했다.
존슨앤존슨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표시가 돼 있는 약병 <자료사진> /사진=뉴스1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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