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코로나탓 '방콕' 급증...지난해 온라인쇼핑 161조 돌파

2020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比 19.1%↑ 161.1조 '역대 최대'
모바일 배달앱 통한 음식서비스 거래액 81.8% 급증한 16.5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전년比 0.6%↓ '역직구'도 코로나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도 67.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식당을 찾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대신 재택 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받기 위해 가전제품을 사들인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증가했다. 품목 중에선 음식료품(12.4%), 가전·전자·통신기기(11.8%), 음식서비스(10.8%) 등의 비중이 컸다.

코로나탓 '방콕' 급증...지난해 온라인쇼핑 161조 돌파
/사진=통계청

2019년과 비교하면 음식서비스(78.6%), 농축수산물(71.4%), 음식료품(48.3%), 가구(43.5%), 컴퓨터 및 주변기기(32.3%), 가전·전자·통신기기(30.3%), 서적(31.7%) 등이 크게 늘어난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 등은 급감했다.

모바일쇼핑도 코로나19 비대면 상황과 배달앱 등의 성행으로 크게 성장했다. 모바일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6조5197억원(전체의 95.0%)으로 전년 9조877억원 대비 81.8% 급증,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를 견인했다.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의 모바일쇼핑도 전년 대비 각각 73.6%, 57.3% 증가했다.

'역직구'라고도 불리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13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65.4% 급증했던 역직구가 이렇게 급감한 것은 지난해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14억9735만t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국가(대륙)별로 보면 미국은 20.5%, 중국은 0.9% 증가했지만 아세안과 일본의 역직구는 각각 31.4%, 13.6% 급감했다. 상품군별로는 음반·비디오·악기가 132.2% 급증했고 화장품도 1.1% 증가한 반면 의류와 패션 관련상품(-32.4%), 가전·전자·통신기기(-41.4%), 음식료품(-40.7%) 감소했다.

반면 '직구'인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증가했다. 직구 구매액은 중국(24.4%), EU(21.7%), 미국(3.5%)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특히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4.6%), 음·식료품(22.5%), 의류 및 패션관련 상품(11.8%) 등의 직접구매가 늘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한 15조9946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109.1% 늘었고 음·식료품와 가전·전자·통신기기도 각각 66.3%, 56.1% 증가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94.4%), 여행 및 교통서비스(-70.0%) 등은 급감했다.

12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11조148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9.7%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포인트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을 보면 음식서비스 96.4%, e쿠폰서비스 88.5%, 가방 80.2% 순으로 높았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