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취임 후 첫 춘추관 방문
"앞으로 자주 오겠다" 소통 의지 피력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2020.12.3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청와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언론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국민소통수석실 관계자들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을 찾았다. 춘추관은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유 실장의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 실장은 기자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한 뒤 "빨리 오고싶었다. (기자들이)허락해 준다면 앞으로 자주 기자실을 찾아 오겠다"며 향후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은 찾아달라'는 기자단의 요청에 "한 달에 두 번은 안되냐"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유 실장은 몇주 전부터 기자실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여러 사안이 겹치면서 다소 시일이 늦어졌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 실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일성 당시에도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또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해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유 실장을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의지도 전했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도 예전에는 기자들 행사도 하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어 답답해 하신다.
만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도 하고 계신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대통령께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자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코로나 상황 때문에 기자회견 등 기자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은 다 이해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춘추관에서는 녹지원에 기자님들을 초청한다든지 또는 제가 춘추관을 방문한다든지 여러 번 의논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아져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