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검찰 인사 과정서 법무부와 이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신임 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2.31. 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7일 신현수 민정수석이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 등으로 몇 차례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불거진 사의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검찰 인사 4명이 났다.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다"며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사표가 아니고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검찰측이 원하는 것이 다른 상황에서 신 수석이 중재하려고 하는 중에 인사가 발표됐고, 이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신 수석은 설 연휴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류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 내부 회의와 공식 행사 등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민정수석은 단 한 차례 회의에 빠진 일이 없었고 오늘도 아침 현안회의에 참석했다"며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의표명 의견은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 수석의 사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를 보니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엮여 있다.
암투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반부패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은 이미 김종호 민정수석 시절에 사의를 표했다"며 "후임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있는 상태다. 이번 (검찰 고위급)인사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부에 이견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마치 이광철 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의 편을 들고 민정수석을 패싱해 사표에 이르게 됐다고 썼다"며 "제 명예를 걸고 사살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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