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가 브라질 부동산 펀드 손실로 피해를 본 투자자 2400명에 원금 50%이상을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설정한 '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의 주요 자산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라타워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최근 브라질 경기 악화에 따른 브라질 헤알화 환율 급락으로 펀드 손실이 회복되지 않자 청산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실제 빌딩 매각가는 12억5500만헤알(약 2600억원)로, 헤알화 기준으로는 가격이 약 56% 올랐지만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환산 가치는 반 토막 났다. 2012년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약 3분의 1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이 공모펀드로 출시한 이 상품에는 개인 투자자 약 2400명이 800억원 규모 가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 손실이 커짐에 따라 판매사로서 원금의 50%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물 청산 분배금과 이자 등을 합하면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원금의 8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대형 판매사가 주도적으로 투자자를 위한 보상에 나서는 행보를 나름 의미 있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래에셋대우의 피해자 보상을 위한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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