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정다히 PD/MBC 유튜브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첫 회에 ‘하트시그널’의 천인우씨가 나온다. 실리콘밸리에서 이직한 경우로 빈틈없는 엘리트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막상 (직장생활을 엿보니) 고민이 많고 귀여운 면도 있어 반전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다히 피디) “체헐리즘으로 유명한 남형도 기자를 통해선 기사에 담지 못한 그의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었다.”(정겨운 피디)
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아무튼 출근!’의 연출자 정다히, 정겨운 피디의 말이다. '아무튼 출근!‘은 방송사 최초로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이다.
파일럿 방영 당시 5급 공무원 이규빈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들의 생활이 직장인들의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순간 최고 시청률 6.2%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예능 1위로 시청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에 매주 화요일 정규 편성에 성공한 ’아무튼 출근!‘은 다양한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이 다양한 각도로 보여질 예정이다. 첫 방송에는 스타트업 IT개발자, CEO, 은행원 등이 출연한다.
이들과 함께 활약할 공동 MC로는 예능계 부장급 방송인 김구라와 SBS 출신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선영, 그리고 연예계 대표 ‘요즘 것’ 광희가 출격한다.
이날 오후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다히 피디는 “(파일럿 방송 당시) 연예인이 아니고 일반인 관찰 예능이라 걱정됐으나,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해줬다”고 정규 편성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겨운 피디는 “정규편성에선 좀 더 다양한 직업군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요즘 인기 직업인 스타트업 개발자부터 소방관, 철도기관사 등 친숙한 직업, 해외에서 활동하는 직장인도 다뤄진다”고 부연했다.
또 MC로 김구라, 박선영, 광희를 섭외한 이유로 “세 MC의 밸런스를 고려했다”고 정다히 피디가 답했다.
“연예계에서 관록이 있는 김구라씨는 늘 따뜻한 격려를 해준다. 시쳇말로 ‘라떼’ 중에서 마음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질문을 하는 존재다. 박선영은 실제로 직장생활을 했고, 다양한 직군을 인터뷰했기에 좋은 리스너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광희는 요즘 애들을 생각하고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이번 방송을 하면서 “많은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브이로그를 접목한 예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살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막상 그들의 직장생활을 보면서 굉장한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됐다. 나와 다르지 않구나, 위로 위안 용기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구라와 광희는 연예인 활동만 꾸준히 했을뿐 회사를 다닌 적은 없다. 김구라는 “젊은 친구들에게 벽도 느꼈으나, (막상 곁에서 보니) 약간의 디테일만 다를 뿐, 많이 애쓰고 있구나, 낭만이 실종된 시대라지만 그들만의 무엇을 찾으려 노력한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했다.
광희는 “사회경험이 한정돼 있어 이번 기회에 다양한 삶을 엿보고 싶다”며 “만약 가수가 안됐다면 여행업계에서 가이드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요즘은 1인 크리에이터가 브이로그를 직접 만드는 시대다.
직장(인)을 소재로 한 방송도 있는데 ‘아무튼 출근!’만 가진 차별점은 무엇일까?
정다히 피디는 “진정성”을 꼽았다. “‘진짜 사나이’와 ‘나혼자 산다’등의 관찰 예능을 통해 인물을 겉핥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진정성 있게 담아낼지 고민했고, 단순히 미화하거나 가볍게 소개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요즘 젊은이들이 자기 일상을 소개하는데 굉장히 익숙하더라. 친근하게 보여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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