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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격차 걱정에 '교육 특화 아파트'가 뜬다

교육 격차 걱정에 '교육 특화 아파트'가 뜬다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별동학습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며 단지 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 특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에 달했다.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감이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탓에 건설사들은 단순 학세권 입지를 넘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른바 교육 특화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은 단지 내에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동학습관'을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온건설은 입주민들을 위해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는 키즈특화 프로그램 '아트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라는 스터디룸과 자유독서룸 등이 들어서는 '헬로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교육특화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월 분양한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키즈룸, 키즈라이브러리, 작은도서관, 멀티룸, 남녀독서실 등을 조성하는 교육 특화 존 'EDU ZONE'을 내세워 평균 6.1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창원에서 분양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별동학습관이 호평을 받으며, 평균 12.5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창원 분양시장에서 3년 만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학원가와의 거리를 꼼꼼하게 따져 자녀 교육이 수월한 곳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단지 내 교육 특화 시설이 조성되면, 입주 자녀들의 스터디그룹이 형성되는 등 자연스레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교육환경에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녀 교육 특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창원 가포택지지구에서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 교육시설인 '별동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YBM넷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자녀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되는 나이별, 레벨별, 파트별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달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A8, AB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ㆍ84㎡ 총 118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통학차량 하차공간과 연계된 카페 Lynn, 남녀 구분 독서실, 작은도서관 등을 갖췄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