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아버지 이어 무보수 경영
치료중인 이 부회장 사정으로 25일 공판 미뤄질 듯
오늘 삼성그룹 창립일 별도 행사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맹장이 터져 긴급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인 오늘 22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0원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뒤 연봉을 받지 않고 있다.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아버지 故 이건희 회장도 지난 2010년 삼성 특검으로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후 월급과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뒤 맹장 수술을 했다. 이 부회장은 특혜 논란을 우려해 고통을 참다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 의료진이 충수염으로 판단해 법무부 지정병원인 경기도 평촌의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원 도착 당시 충수가 터졌고 이물질이 복막 등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이 부회장은 상급병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부회장은 1시간가량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 부회장처럼 충수가 터져 수술을 하면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1주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이 부회장이 치료를 받게 되면서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첫 공판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오늘 그룹 창립 83주년을 맞는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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