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장 일부도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수술이 늦어지면서 충수 내부에 있는 이물질들이 복막 안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대장 절제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충수가 터지면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해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충수가 터지고 이틀이 지난 19일에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사이 충수 내부에 있는 이물질들이 복막 안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대장 일부도 괴사돼 대장 절제수술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의 계열사 부당합병 첫 공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25일로 예정됐던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을 연기했다. 예정된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이다.
이는 재판부가 이 부회장이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어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이 부회장의 수술 경과와 몸 상태를 설명하고, 25일로 예정된 재판에 정상적인 출석이 어렵다며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도 기소돼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거쳤으며 첫 공판을 앞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