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로 아들을 낳은 미국 최고령 산모 바버라 히긴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13살 딸을 뇌종양으로 잃은 미국의 한 여성이 57세 나이로 아들을 출산한 이야기가 알려졌다. 임신을 시도하다 여성 본인도 뇌종양을 제거해야 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사는 바버라 히긴스는 지난 20일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아들 잭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잭의 몸무게는 2.6㎏으로 조금 작았지만 건강했다.
히긴스와 남편 케니 밴조프(65)는 2016년 13살이던 둘째 딸 몰리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낸 뒤 다시 아이를 갖기로 했다.
히긴스는 “몰리가 살아있었다면 (아이를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만, 몰리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히긴스는 임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뇌종양을 발견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슷한 시기에 남편 밴조프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결국 셋째를 낳는 데 성공한 히긴스는 “꿈이 아니다.
이 나이에 갓난아이를 가졌다”면서 “무섭고 불안한 면도 있지만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육상 코치로 재직했던 히긴스는 꾸준한 운동 덕에 고령과 뇌종양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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