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이코리아가 만우절을 맞아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을 비꼬며 올린 게시물. 라카이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 동북공정에 맞선 국내 패션 브랜드 업체의 ‘만우절 마케팅’에 현지 누리꾼들이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지 않느냐” 등의 조롱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국내 패션브랜드 업체 ‘라카이코리아’의 만우절 마케팅 이미지를 여러 장 포함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라카이코리아는 만우절을 맞아 중국 탕요리 중 하나인 ‘훠궈’를 우리의 것이라 주장하는 이른바 ‘만우절 마케팅’을 펼쳤다.
이 업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는 글이 포함된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1년 365일이 만우절인듯 중국의 역사왜곡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중국이 그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한다”고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오늘 이후 중국의 모든 거짓말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라카이코리아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역사왜곡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의지도 불태웠다.
라카이코리아의 만우절 마케팅에 중국 누리꾼들은 “韓國是中國的(한국은 중국이다)” 등의 조롱을 쏟아냈다.
이들은 "혹시 너희의 조상이 중국인인건 알고 있니?", "그들은 파렴치하다.", "한국인 잘 들어. 너희의 김치와 한복 모두 중국의 것을 베낀 거야", "성가신 한국인이 마라탕에 머리 넣어 세수하고 정신이 맑아지게 해주세요.", "아무 생각이 없는 한국인", "한국은 왜 사라지지 않아?", "결국 한국은 중국의 성이니 훠궈를 먹고 자라는 것 또한 정상이지.", "속국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정말 생각도 없고 상식도 없어" 등의 악플을 달았다.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라카이코리아 게시물 관련 댓글들. 웨이보 화면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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