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서 진수식 거행
표적 탐지 및 대잠 능력 강화돼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 활약 기대
해군은 신형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 진수식이 3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전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신형 호위함(FFX Batch-Ⅱ)의 5번함이다. 사진=해군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신 무장을 탑재한 신형 호위함 5번함 '대전함' 진수식이 3일 거행됐다. 대전함은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호위함으로 향후 해역 함대 주력 함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해군에 따르면 대전함 진수식이 이날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거행되는 의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서일준 거제시 국회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습에 따라 부 총장 부인 백미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고 부 총장 내외가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진행했다. 백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은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대전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25m에 무게 2800t의 신형 호위함(FFX Batch-Ⅱ)의 5번 함으로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한다. 대전함은 함포를 비롯해 함대함유도탄·전술함대지유도탄·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엔진을 갖춰 방사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대전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이 향상되었고 특히 대잠능력이 강화돼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수식으로 대전함이 21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대전함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함명이다. 과거 대전함(DD-919)는 2450t급 미국 기어링급 구축함으로 24년 동안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0년 3월 퇴역했다.
특별시·광역시와 도, 도청 소재지 등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 온 함명 제정 원칙을 바탕으로 이번 신형 호위함을 대전함으로 명명했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국가 비전을 뒷받침할 해군력 건설은 해군 차원을 넘어 국가 해양력 구축의 핵심"이라며 "오늘 진수한 대전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대전함은 시험 운용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략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형 호위함 대전함(5번함) 주요 제원. 사진=해군 제공, 뉴시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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