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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우리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운용 공모펀드 품는다


[파이낸셜뉴스] 우리자산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공모펀드 부문을 품에 안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이사회를 열고 공모펀드 부문을 우리자산운용에 이관키로 결정했다.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또한 분할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됐다.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21.4월말 모펀드 기준)의 공모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펀드 규모는 약 2200억 수준이다. 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계속해서 운용되며,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게 된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의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에 있어서도 협업을 이어나간다.

애초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지난 2018년 당시 삼성액티브운용과 합병키로 결정했지만 뱅크론펀드 디폴트 사태로 불발로 끝났다.

이후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과 공모펀드 이관을 논의했으나결국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에 공모펀드 부문을 넘기기로 최종 결정 한 것이다. 템플턴운용은 국내에 등록된 첫 외국계 자산운용사다. 크랭클린템플턴 그룹이 1997년 쌍용증권과 협업을 통해 국내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최근 외국계운용사들의 국내 자산운용업 엑소더스도 뚜렷한 편이다.

앞서 블랙록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국내 설정 공모펀드 사업부문을 DG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DGB자산운용에 분할합병키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블랙록자산운용이 국내에 설정한 26개 공모펀드 전체다. 매각가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지난 2008년에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세계 최대 운용사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외면에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이 외에도 지난 4월 16일엔 호주계 맥쿼리투신운용이 새 주인을 맞았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만인베스트는 호주맥쿼리그룹으로부터 맥쿼리투신운용을 인수하고, 사명을 파인만자산운용으로 바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