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코스닥 기업 70% 1분기 흑자 기록...IT업종 실적 돋보였다[1분기 실적 결산]

코로나19 피해 입은 숙박·음식업도 '흑자 전환'
건설, 오락·문화, 농림업은 부진

코스닥 기업 70% 1분기 흑자 기록...IT업종 실적 돋보였다[1분기 실적 결산]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년도 1·4분기 흑·적자 기업 현황 / 사진=한국거래소 보도자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실적이 개별·연결 기준 모두에서 지난해 1·4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이 기간 분석 기업의 70%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16%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일 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1470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1279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도 1·4분기 실적분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개별·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8%, 51.03% 증가한 36조6825억원, 9058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작년 1·4분기보다 85.66%나 증가한 1조4592억원이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06%p, 3.59%p 올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20%p 증가한 58.9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부채액은 지난해 말 대비 4.97% 증가한 82조5206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IT업종에 속한 439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6%, 32.56%, 64.05% 증가하면서다. 특히 이 기간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순이익은 지난해 1·4분기보다 무려 577.13% 증가하기도 했다.

비(非) IT업종 840개사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49.97%), 운송(26.56%), 제조(10.77%) 등이었다. 이 가운데 숙박·음식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과 오락·문화업의 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1·4분기보다 11.57%, 3.91% 감소했다. 매출액이 0.08% 증가한 농림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선 각각 7.02%, 6.0%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1·4분기에 흑자를 보인 기업은 전체 1279개사 중 69.82%인 893개사였다. 이중 201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나머지 386개사는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125개사는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연결 기준 결산에서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 기준 실적을 제출한 1011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53조26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25%, 238.84% 증가한 1조7675억원, 2조52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p, 4.50%p 하락한 6.70%, 6.74%였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대비 1.40%p 증가해 109.68%를 보였다.

또 분석대상기업 1011개사 중 67.66%인 684개사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나머지 32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분기에 흑자 전환한 기업은 191개사였고, 적자 전환한 기업은 103개사였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1·4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IT업종뿐 아니라 비(非) IT업종에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