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전 경남 의창구 사림동 경상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24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전날에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두고 ‘장유유서’를 거론한 것을 두고 맥락을 짚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오해다. 정당 내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언론 개혁의 필요성도 들고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도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규정하며 “발언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것”이라고 풀었다.
그는 이어 “이준석 현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대선 관리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보수정당이고 해서 장유유서 같은 문화를 고려하면 고민도 있을 거라고 한 마디 덧붙인 것”이라며 “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왜곡이나 거짓으로 분열을 선동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며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이겨낼 수 있지만, 이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도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젊은 후보(이준석)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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