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득, 인천성모병원과 장례식장 일회용품 절감 위한 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식기 렌탈 및 세척 스타트업 뽀득은 3일 인천성모병원과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절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간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남용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뽀득 관계자는 “인천성모병원과 협력해 ‘뽀득 ECO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인 ECO Funeral(장례식장)를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나머지 두 축인 ECO Stadium(경기장), ECO Office(오피스/사내카페) 등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고 언급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 35% 감축’을 목표로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포장폐기물의 발생과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서 1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에 장례식장을 포함하면서 장례식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절감은 정부의 중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한 5개 종합병원과 지난해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례식장에는 세척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력 부족 문제, 공간 확보의 어려움 등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인천성모병원과 뽀득의 업무협약은 장례식장이 전문 식기렌탈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일회용품 절감을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원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다회용기를 회수·세척해 재공급하는 사업자에게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폭넓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뽀득은 자체 개발한 다회용 식기를 렌탈하고 세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뽀득은 일회용 컵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을 대여하고 이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회용품을 절감하는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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