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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이 기어다닌 추자도 ‘용둠벙’ 산책로 정비

6억원 투입 이달 착공 10월 중 마무리

제주시, 용이 기어다닌 추자도 ‘용둠벙’ 산책로 정비
제주시 추자면 신양2리의 '용둠벙' 산책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총 6억원(국비 5억원·지방비 1억원)을 들여 추자도의 숨은 명소인 신양2리 '용둠벙' 산책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추자도 대왕산에 위치한 용둠벙은 용이 살던 연못으로 알려져 있다. 용둠벙은 마치 용이 기어가면서 생긴 비늘자국이 남아있는 바다로부터 연결된 벼랑이다. 옛날 이곳에 살던 용이 날아 올라가면서 남긴 흔적이라고 전해진다.

추자도 방문객도 많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산책로가 잘 정비되지 않아 불편이 이어져 왔다.

제주시는 이번에 추락위험이 있는 구간에 대해서는 안전 난간을 보강하고, 경사로가 심한 구간에는 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책로 구간에 동백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해 10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경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지난해 3억원을 들여 용둠벙 진입로에 제주형 판석 계단과 돌담 설치를 완료했다”면서 “이번에 조성되는 산책로 정비가 주민 안전과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