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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종합판' 공군, 수원 경찰관 폭행에 부산 택시 음주운전 사건 발생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 KF-16 사고 이어
경찰관 폭행, 택시 음주운전 사건 각각 발생
공군 "각 부대 군사경찰에서 사건 조사 중"

'사건사고 종합판' 공군, 수원 경찰관 폭행에 부산 택시 음주운전 사건 발생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정상화 공군참모차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공군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현안질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에, KF-16 전투기 사고를 비롯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공군에서 경찰 폭행 사건, 택시 음주운전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공군은 각 부대 군사경찰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다만 부사관 성추행 사건 등에 대해 공군 군사경찰이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재 공군 군사경찰은 국민적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공군에서 경찰관 폭행, 택시 음주운전 등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부대 A상사는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5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붙잡혔다. A상사는 지난 4일 오후 10시 45분께 수원시 장안구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깨워서 보내려던 경찰 조치를 따르지 않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상사가 당시 출동한 경찰관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 사실이라며, 이후 군사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휴가 나온 공군 장병이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를 훔쳐서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일병은 지난 9일 오전 6시 27분께 부산 남구 한 분식점 앞에서 정차 중이던 택시를 훔쳐서 운전했다. B일병은 훔친 택시를 1km 정도 몰았고, 광안대교 인근 교각을 들이받은 후에 용당동 방향으로 200m 정도 이동한 끝에 차를 세웠다. 신고 받고 출동한 남부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절도 혐의로 B일병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B일병은 택시 안에서 자고 있었으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B일병은 전북 군산 공군 부대 소속으로, 경찰은 B일병을 해당 부대 군사경찰로 넘겼다.

이와 관련 공군은 사건 2건과 관련 "해당 사건은 민간 경찰로부터 해당 부대 군사경찰이 각각 넘겨 받아 조사 중"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 이후 공군 군사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8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본부 군사경찰단과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사건 발생 후 초동 수사 미흡, 사건 은폐 등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제도 보완은 미뤄도 된다"며 군사경찰 제도를 최우선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