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공군참모총장 10일부로 전역 재가
軍 "감사 결과 사건 은폐·축소 지시 없었다"
"추후라도 관여 사실 나오면 진실 규명할 것"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전역이 10일부로 재가됐다. 사진=공군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전역이 10일 재가됐다. 군 당국은 비위사실 유무 등 전역 제한 대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감사 결과 참모총장으로서 성추행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시가 없었다고 했다.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정상화 공군참모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관 '책임설'도 거론되고 있으나,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사권자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이 총장 전역이 10일부로 재가됐다. 현역 군인이 의원전역을 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 중 비위 사실이 있는지 등을 보고, 전역 제한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확인 절차는 감사원, 경찰청 및 수시기관에서 실시한다. 국방부는 "각 기관으로부터 관련 절차를 거쳤다. 절차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역 재가 사실을 알렸다. 또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감사 결과 이 총장이 '참모총장으로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지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 추후라도 참모총장이 관여된 사실이 확인되면 민간 수사기관과 협조해 관련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이 총장은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9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먼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장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 책임설도 나오고 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서 장관에게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국방부 장관께서 바로 그만둬야 한다"며 "말이 국방부 장관이지, 군의 생명은 지휘체계에 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 공군참모총장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서 장관은 "책임 지겠다는 의지로 근무한다"며 "후속조치를 잘 하겠다.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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