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김용기 부위원장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고용센터 내 비대면·디지털 취업지원 시스템 구축, 맞춤형 취업서비스 확대 등 공공부문 고용서비스를 강화한다. 최근 수출·소비 회복 등 경기 개선에 따라 인력채용 수요가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민간 시장의 고용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차 일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 고용서비스 강화 방안'을 통해 2023년까지 '고용24'라는 이름의 비대면·디지털 취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고용24'는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원스톱 고용센터로, 고용장려금, 실업급여 등 각종 지원금 신청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실업급여의 경우 최초 신청은 오프라인으로 해야 한다.
고용부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고용센터의 취업 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센터가 근로자의 고용유지·생계안정 지원을 맡아왔으나, 센터 본연의 역할인 채용·취업지원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먼저 고용센터에서는 일자리(구인)와 사람(구직)을 이어주는 맞춤형 채용·취업지원서비스를 늘린다. 고용위기업종, 전략업종을 선정해 '특별 취업지원팀'이 집중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로조건이 열약한 소규모 영세기업에는 고용여건 향상, 맞춤인력 양성·채용까지 종합 지원하는 '기업채용지원패키지'를 오는 7월부터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7월부터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특수형태근로 종사자(특고)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도 마련한다.
올 하반기 중 특고 직종별 취업서비스 제공 계획을 수립, 내년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직업안정법 개정을 통해 노무중개 플랫폼에 대한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비대면·디지털 취업 지원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집단상담 등 기존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병행 운영하고,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용유지, 생계안정 지원 등을 통해 고용정책 전달체계를 담당해왔던 고용센터가 이제는 본연의 채용·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맞춤형 채용·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전망을 공고히 해 더 빠른 고용회복을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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