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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검으면 안된다?" 영화 백설공주 캐스팅 논란

디즈니 '백설공주' 실사 영화 주인공으로 
라틴계 레이첼 지글러 캐스팅
피부 검은 백설공주 캐스팅 놓고 의견 분분

[파이낸셜뉴스]
"피부 검으면 안된다?" 영화 백설공주 캐스팅 논란
영화 백설공주 주인공 백설공주로 캐스팅 된 레이첼 지글러. /사진=레이첼 지글러 트위터 갈무리

디즈니가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백설 공주'의 주인공으로 라틴계 레이철 제글러가 발탁됐다. 라틴계 제글러의 캐스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백설 공주가 '눈처럼 하얀 피부' 때문에 '백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만큼 이와 다소 거리가 있는 라틴계 배우가 백설공주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영화 '백설 공주'의 백설 공주 역으로 제글러를 캐스팅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라틴계 신인 배우인 제글러는 캐스팅 소식이 전해 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그의 포스팅에 미국 헐리우드 다수의 셀럽들이 축하 댓글을 남겼다.

제글러의 캐스팅과 관련해 영화 '백설 공주'의 마크 웹 감독은 "제글러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그가 가진 재능의 시작일 뿐이다"면서 "그의 용기와 지성, 낙천주의는 고전 디즈니 동화에서 기쁨을 재발견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제글러의 높은 재능을 높이 사며 그를 캐스팅했지만 앞서 영화 '인어공주' 캐스팅 때처럼 논란도 일고 있다.

디즈니가 인어공주역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 한 것을 놓고 미스 캐스팅 의견이 나온바 있다.

인어공주 원작에 비춰볼 때 흑인 여성을 캐스팅한 것에 문제를 삼는 것이 그것이었다. 왕자 역에는 그대로 백인 남성이 캐스팅 됐다.

한편,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실사 영화 '백설 공주'는 1937년 개봉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원작의 이야기와 노래를 더욱 확장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피부 검으면 안된다?" 영화 백설공주 캐스팅 논란
영화 백설공주 주인공 백설공주로 캐스팅 된 레이첼 지글러. /사진=레이첼 지글러 트위터 갈무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