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종료 앞두고 비정상적인 가격 패턴 나타나
"의도적 시세조종에 일반 투자자는 대응 못해…투자 각별히 유의해야"
[파이낸셜뉴스] 금주 토요일 업비트 상장폐지를 앞둔 가상자산 아인스타이늄(EMC2)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상장폐지를 앞둔 가상자산의 경우, 해당 가상자산 재단을 비롯해 전문 트레이딩 업체에서 소위 '마지막 한탕'을 위해 물량을 임의로 넣거나 뺴며 가격을 끌어올린 뒤 고점에서 물량을 던지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일반 투자자의 경우 가격 폭락 시점을 미리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상승세만 보고 들어갔다가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8일 오후 1시경 아인스타이늄(EMC2) 차트./ 사진=업비트
28일 오후 1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내달 3일 상장폐지를 앞둔 가상자산인 아인스타이늄(EMC2)이 폭등하고 있다. 아인스타이늄은 이날 장중 475원까지 치솟으며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보이고 있다.
아인스타이늄은 글로벌 시세와도 크게 벌어져 있다. 28일 오후 가상자산 시황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인스타이늄 한개 가격은 62원으로, 같은 시간 390원대인 국내 시가 보다 약 6배 낮다. 또, 약 28% 상승한 것으로 나오는 코인마켓캡과 비교하면 단기간 320% 치솟은 국내 아인스타이늄 상승률이 글로벌 대비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가격 펌핑은 이날 오전 11시반부터 12시 40분까지 약 한시간 사이에 이뤄졌다.
12시반 150원대였던 아인스타이늄은 12시 40분경 400원대를 뚫었다.
업비트는 지난 24일 아인스타이뉴에 대한 거래종료 일정을 공지하며 "거래지원 종료까지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시는 회원은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바 있다.
한편 이날 정오, 사전에 업비트에서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결정을 공지한 총 23개 가상자산의 거래가 종료됐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