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 미다스의 손 등극
초기 투자기업 5곳 정부 지원
DSC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유니콘의 산실로 급부상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를 집행한 기업이 정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 명단에 다수 포함된 것은 물론 투자기업 중 컬리, 무신사 등은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투자 선구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2021년도 'K-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20개사 중에 5개가 DSC인베트스먼트가 초기 투자한 스타트업이다. 이들 기업은 △로앤컴퍼니(플랫폼) △로킷헬스케어(바이오) △에스엠랩(2차전자) △팀프레시(물류) △클로버게임즈 (게임) 등이다.
중기부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만한 국내 혁신기업을 선제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20개 예비 유니콘은 향후 최대 100억원 까지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집행한 기업 중 일부는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15년 극초창기(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마켓컬리는 최근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추가 투자를 유치했고,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2조~3조원 대로 추정된다.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 기업들도 좋은 성과를 내며 연달아 유니콘으로 등극하고 있다. 이중항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 종합세포치료제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지놈앤컴퍼니 등은 대표적으로 관련 분야 선두업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에는 강점을 지녔던 초창기 투자 뿐 아니라 중후기 투자 라운드에도 적극 뛰어들며 투자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세컨더리벤처펀드 3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며 든든한 '실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업인 두나무에 투자를 단행, 지분 1.2%를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직방에 1조원 이상 밸류로 200여억원의 구주 투자를 집행하며 유니콘 등극을 돕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집행금액은 1500억원을 넘어서며 VC 중 국내 투자 집행규모 1위에 올랐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비대면, 전기차, 신선배송 등 미래를 바꿀 산업에 선제투자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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