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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전시 상황" 軍 오늘부터 '외출·면회' 통제.. 휴가도 10%만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
군 내 거리두기 개편된 4단계
휴가 부대 10%내 범위서 시행

"준전시 상황" 軍 오늘부터 '외출·면회' 통제.. 휴가도 10%만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군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2일부터 전 군부대에 2주간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 적용으로 휴가, 외출, 면회 등이 통제된다. 휴가는 전 부대에서 인원의 10% 이내로 시행하되 장성급 지휘관 승인에 따라 비수도권 거주자 위주로 5% 내외 추가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군이 오늘(12일)부터 휴가를 최소 범위에서만 허용하고 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하는 '군 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논산 육군훈련소 집단감염 발발로 '방역 비상'에 걸리자 군이 특단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11일 군 당국은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모든 부대에 군 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와 연계해 군 내에서도 방역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최고 단계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 장병 휴가는 최소 범위인 (전체 인원의) 10% 안에서 시행된다. 다만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성급 승인 하에 15%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작은 비수도권 거주자 위주로 시행된다.

군 모든 부대의 외출, 외박과 면회가 통제된다. 다만 비수도권 부대는 장성급 지휘관 승인 하에 안전지역에 한해 외출이 시행 가능하다. 당초 예방접종 완료자의 경우 면회가 가능했지만 지침 강화에 따라 접종 완료자도 면회를 할 수 없다.

간부들은 기본 일상생활을 제외하고 일과 후 외출·이동이 통제된다. 사적모임은 연기 및 취소해야 한다. 사실상 '기본적 일과'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행사와 방문·출장·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화해 시행한다.
종교 활동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이 원칙이다. 영외 간부는 민간이나 다른 지역 종교시설과의 교류가 금지된다.

국방부는 11일 "수도권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준 전시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군내 코로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함과 동시에 범정부 대응 지원에 군의 가용자산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