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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피랍 선교사 부부, 17일만에 무사 석방(종합)

납치단체 피랍됐던 선교사 부부 석방
외교부 "현지 국민들 신속한 출국 권고"

아이티 피랍 선교사 부부, 17일만에 무사 석방(종합)
[포르토프랭스( 아이티)=AP/뉴시스] 7일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관저 부근 거리벽화앞에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려와 대기중이다. 클로드 조셉 임시총리는 정부가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진정하라고 호소했다.
[파이낸셜뉴스] 아이티의 한 납치단체에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무사 석방됐다. 부부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한 납치단체에 피랍됐던 선교사 부부가 10일 새벽 무사 석방됐다. 지난 6월 24일 피랍된 지 17일 만이다. 석방 후 검진 결과 부부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1일 항공편으로 아이티를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피랍 사건 해결을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인지 후 최종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운영했다. 최종건 1차관은 피랍 직후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사건 해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 대사와 직원이 현지 신속대응팀으로 파견됐다.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아이티 경찰청장 등을 면담해 사건 방향을 협의해왔다.

정부는 '국민 안전 최우선 원칙'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을 갖고 아이티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아이티 치안 악화를 우려해 재외국민들에게 신속한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치안 악화 가능성을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