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오후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편의점 자가 검사키트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데다, 무증상 감염 우려까지 커지자 스스로 확진 여부를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1275명)를 기록한 지난 8일 앞뒤로 자가검사 키트와 방역물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7~12일 CU의 코로나19 검사키트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91.2% 뛰었다. 같은 기간 GS25 매출액도 205% 불어났다. 세븐일레븐 역시 코로나19 검사 키트 매출이 256.8%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자가검사 키트 수요는 가장 확산세가 심한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은 지난 1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0명을 돌파했다. 전국 확진자의 약 80%가 몰린 셈이다. 세븐일레븐 수도권 매장의 경우 검사 키트 매출 신장률이 289.9%에 달했다. 비수도권(196.9%)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 7~12일 손 세정제와 마스크 매출액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0.1%와 31.4% 증가했다. GS25에서도 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손소독제 매출 역시 44.8% 올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는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하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점차 불고 있는 추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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