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개인적 호감을 밝히는 등 등 친문 지지층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을 두고 “지금은 표가 아쉬워 구애하지만,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순간 피바람이 불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친문 구애를 위해 애쓰는 게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 와중에 문준용씨가 본인 스타일이라는 말에서 숨겨진 본심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는 전날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나와 “문준용씨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반”, “(준용씨는) 나와 생각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대통령에게 혜택은 안 받겠지만, 피해도 받지 않겠다는 거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문준용씨 (발언을) 빌려 문 대통령과 친문에 신세지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친문에 당하지도 않겠다는 이 지사의 숨겨진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문준용씨의 무례하고 싸늘하고 논쟁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은 이 지사와 닮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예비경선에서 꾹 참았다가 이제 다시 톡 쏘는 사이다 공격을 하겠다고 말하는 이 지사 스스로도 본인의 호전적 성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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