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튜드 개발자 이브 지네스트(환자 역할)와 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의료인의 돌봄기법 교육 장면.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치매환자 인간존중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22일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국제 지네스트-마레스커티(IGM) 연구소와 휴머니튜드 도입 양해각서를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 5명 양성,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도입, 치매환자 가족 및 시민대상 세미나 개최 등을 해나가며 치매환자의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지원할 것을 협약했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광역치매센터는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휴머니튜드 개발자 이브 지네스트를 초청해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천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부드러운 혁명’으로 제작되어 KBS에서 방영됐으며, 방영 후 치매환자 돌봄 기법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으나 그간 시와 광역치매센터는 휴머니튜드 본격 도입과 활성화에 앞서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대상 휴머니튜드 사전교육, 전국 최초 치매환자 인권선언문 선포, 치매환자의 인간중심 돌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시는 올해 5명의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를 양성하고 내년부터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돌봄기법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휴머니튜드’는 프랑스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커티가 개발한 돌봄 기법으로 ‘보다, 하다, 만지다, 서다’ 등 4가지 인간의 기본 특성을 활용해 400여 가지의 케어방법을 매뉴얼화 한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싱가폴 등 11개국에 국제지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공공기관 중심의 도입은 인천시가 최초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치매친화적인 도시 인천시의 공공 돌봄 현장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출발점으로 휴머니튜드의 숭고한 돌봄 철학이 인천시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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