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수원시·양주시·가평군에서 시범 운영되던 '경기 AI간편 치매체크'가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경기도는 이달 8일부터는 경기도 내 어디서나 '경기 AI간편 치매체크'의 접속이 가능해진다고 6일 밝혔다. '경기 AI간편 치매체크'는 전화를 걸거나 홍보물의 큐알(QR)코드를 통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검사대상자 본인의 스마트기기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통한 검사도 가능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사로 1분간 말하기를 통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치매 안심군이면 치매 예방수칙을 안내받을 수 있고, 위험군이라면 거주지역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도내 60세 이상 누구나 무료로 검사할 수 있으며, 총검사 시간을 3분 이내로 설정해 편리성을 높였다.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치매는 고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로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를 통한 치매 위험도 확인으로 적절한 치료·관리 방법을 찾고 증상의 진행을 늦춰 치매 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AI를 통한 간편 치매체크를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수원시·양주시·가평군 3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8556명이 참여했으며 관리권고군 1744명을 발견해 치매안심센터로 안내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06 11:50:15[파이낸셜뉴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지역 사회 어르신들의 치매예방 및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뇌 건강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오는 5월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악사손보 임직원들이 지난 1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6주간 매주 금요일에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한강우람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인지 및 미술 활동, 노쇠 예방 체조 등 인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기 방문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어르신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건강 증진과 활력을 주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과 26일에 진행된 ‘뇌 건강한 경로당 프로그램’에서 악사손보 임직원들은 치매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후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과 치매예방 체조를 함께 하고 모자이크 색종이 붙이기 활동 등 인지활동을 함께 했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선제적 치매 예방을 위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MOU를 맺은 후 약 한 달여 만에 치매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악사손보는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서 고령화 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치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XA손해보험은 지역사회 내 치매 관리 안전망 구축을 위해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면서 지난 3월 용산구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기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 초에는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케어(CARE) 키트’를 제작 및 나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23년 AXA그룹의 글로벌 건강 문화 캠페인 ‘헬시 유(Healthy You)’ 진행을 기념하며 취약계층 및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니어 봉사자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29 11:22:12[파이낸셜뉴스] 전북경찰청이 전주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신상을 공개했다. 24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거주하는 박춘래씨(79)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박씨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집을 나선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날 현재까지 30여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키 163cm에 왜소한 체격이다. 실종 당시 자주색 점퍼에 검은색 모자, 등산화 등을 착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으로 박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관련 신고는 112로 하면 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4 10:07:15【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 치매안심센터는 관내 모든 경로당을 방문해 치매검사를 실시하는 '찾아가는 경로당 치매검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이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인지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인지선별검사(CIST)는 간단한 인지 능력 평가 검사로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는 검사 결과 정상으로 판정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치매예방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하고, 2년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또 인지 저하가 의심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치매안심센터 및 협약병원에서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진단결과 치매로 최종 판정 받은 대상자에게는 월 3만원 한도 내 치매치료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된다. 이를 위해 화성시 서부보건소는 오는 12월까지 각 경로당과 일정을 조율해 방문 치매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권역별 치매관리실로 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개별적으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화성시치매안심센터는 하반기에 찾아가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치매검진과 찾아가는 사업장 치매검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 치매관리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화성시치매안심센터로, 치매 관련 정보 및 돌봄 상담은 치매상담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3 13:59:25[파이낸셜뉴스]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년의 기억력과 뇌 기능이 더 좋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 연구팀은 30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7000명을 대상으로 업무와 두뇌 사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의학 저널인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먼저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부터 가장 큰 직업까지 분류한 뒤 치매 및 인지장애 위험을 살폈다. 정신적 부담이 적다는 것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는 의미로 규정했다. 그 결과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 사람들은 부담이 가장 큰 직업군 사람들 대비, 70세 이후 치매 위험이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를 가질 위험도 66%나 높았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비율을 봤을 때도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은 42%, 부담이 큰 사람들은 27%였다. 오슬로 대학의 트린 에드윈 박사는 "우리는 다양한 직업의 (업무상) 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인생의 다양한 단계(30대, 40대, 50대, 60대) 동안 직장 내 인지 자극이 70세 이후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직장에서 일을 하며 두뇌를 사용하고, 두뇌를 사용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업별 치매 발생률은 교사와 교수가 가장 낮았다. 정보를 분석하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일을 하는, 즉 정신적 부담이 비교적 큰 직업이었다. 반면 도로공사·청소·건물관리에 종사하는 사람과 우편집배원 등의 치매 발생률은 높았다. 반복적인 수작업이 필요해 정신적 부담이 적은 직업군이다. 에드윈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교육과 직장생활 동안 두뇌를 쓰는 일을 하는 것 모두 인생 후기에 인지장애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도 "다만 이를 일반화 할 순 없다. 인지적 요구 사항은 개인마다 다르며 동일한 직업군이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는 원인이 아닌 연관성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인지적 도전을 요하는 구체적인 직업적 과제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2016년 이뤄진 다른 연구에서는 경영자, 교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물리학자,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직업이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 5가지로 '판매원(소매 및 기타), 간호보조원, 농부 및 목축업자'가 포함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11:06:59【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60세 이상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60세 이상 군민은 2만7931명에 달한다. 군은 이들이 치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1만여명씩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대상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1만여명에 대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했다. 군은 치매의 경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군민은 연중 무료로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보건소 등 31개 보건 의료기관에서 상시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 인지 저하 및 의심자는 신경과 전문의의 무료 진단 검사와 상담,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군은 치매선별검사를 위해 보건기관을 찾기가 번거롭다는 점을 감안해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확대하고 있다. 14개 읍·면 경로당을 비롯해 노인시설, 복지시설, 지역 상가까지 샅샅이 훑으며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연계해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군민들에게 맞춤형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치매선별검사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의 일종으로 여겨 60세가 되면 자발적 치매검진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조기 검진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7 13:44:37[파이낸셜뉴스] 한국비엔씨는 덴마크 케리야(Kariya)와 GLP-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 통과가 가능한 알츠하이머, 파킨슨 치료신약에 대해 한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이 회사는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당뇨, 비만치료제로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작용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23년 3분기까지 3조 8000억원의 판매를 보였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도 동 기간에 4조원의 매출을 보였다. 당뇨, 비만치료 효과를 보이는 GLP1 작용제와 GIP 작용제는 체내 존재하는 인크레틴으로서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성장 인자를 촉진하고 이는 세포 성장과 재생을 유발한다. 이 이중작용제는 시냅스 가소성을 높여 기억력 형성을 촉진한다. 또한 마이토콘드리아 생합성과 호흡을 증진해 에너지 사용을 유발한다. 또 오토파지(Autophage)를 활성화하고 세포 사멸을 억제해 세포 생존을 증대한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직접적 유발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알파 시느쿨린의 축적을 줄여서 뇌염증을 감소한다. GLP1 작용제의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효과는 임상시험 결과로 확인됐다. GLP1 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를 5년간 치매관련 추적을 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50% 치매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약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시험에서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가 ADAS 등 인지도 개선에서 치매에 의한 증상 악화가 둔화됨을 확인했다. 또 GLP1 작용제인 엑세나티드를 48주간 파킨슨 환자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운동 능력 개선을 확인했다. 파킨슨 환자에 대해 GLP1 작용제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결과 28주차와 54주차 측정에서 NMSS(비운동성 증상)와 MDS-UPDRS Part3(전반적 척도)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확실한 개선을 확인했다. 문제는 GLP1 작용제의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확인한 결과 10분간 혈관장벽 투과 속도에서 케리야가 개발하는 KP405와 KP404가 엑세나티드보다 높았고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이 불가했다. 투여 후 60분간 혈중농도 측정결과 KP404는 0.17%/G, KP405는 0.1%/G이었으나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기 위해 뇌혈관 내로 약물이 전달돼야 하지만 현재 GLP1 작용제는 뇌혈관장벽 투과가 어려워 도달이 쉽지 않다. 이에 비해 케리야가 개발중인 KP405와 KP404는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리야는 KP405와 KP404 두 물질에 대해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피험자를 모집하고 투약해 내년 안에 임상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의 ‘치매 질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수는 2022년 93만명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21년에 26조원으로 매년 9.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22년에 약 12만명을 넘어섰다. 시장 연구기관 더브레이니인사이츠는 전세계 파키슨병 치료제 시장을 22년에 7조 6천억원이며 매년 7.5% 성장해 32년에 약 1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비엔씨가 판권을 확보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4개국의 치매 환자수는 약 185만명, 파킨슨병 환자는 약 38만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성을 억제하는 항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등이 승인됐지만 약 1%의 투여 환자에게서 뇌부종, 뇌출혈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비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레켐비는 2028년에 약 18조원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GLP1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치료 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확보해 프로앱텍과 공동 개발 중이다. GLP1-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키슨을 치료하는 물질의 5개국의 독점 판권을 확보해 해당 물질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과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7 10:02:36알기 쉬운 치매 돌봄 가이드 / 이강준 / 군자출판사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치매 돌봄 가이드북'이다. 치매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동 및 심리문제의 대처 방법부터 내과적 문제, 요양원 입소 문제까지 치매에 대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의 갈등, 생활 문제 등 실제 치매 보호자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보호자들이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치매 환자가 우울해 하거나 불안 초조해 할 때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별 대처 방법도 알려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5 09:07:29[파이낸셜뉴스]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거나 장 건강이 악화되면 뇌 기능과 감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란병원 신경과 이은주 과장은 “변비가 있으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는 우리 몸의 장과 뇌가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장 운동을 느리게 하는 지사제를 복용한 실험쥐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뇌축’ 이론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장내 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장내 세균의 불균형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울, 불안, 인지기능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 또 뇌신경 물질 중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저널 오브 어드밴스트 리서치(IF=10.7)’에 게재된 광주과학기술원(GIST),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의 기초-임상 융합연구에서는 장 운동성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규명됐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 지사제의 일종인 ‘로페라미드’를 투여한 결과, 뇌 내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뇌 내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기억력 저하 등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약 313만명의 한국인과 약 438만명의 일본인에서 변비가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비가 한국 코호트에서는 2.04배, 일본 코호트에서는 2.82배 높은 경향을 확인했다. 이 과장은 “실제 환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인지지능 저하뿐만 아니라 망상,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다. 말기 치매의 경우 신경학적 증상과 기타 신체적 합병증이 생겨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대소변실금, 욕창, 폐렴, 요로감염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1 15:55:5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은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치유, 봄처럼' 관계자 오리엔테이션을 지난 9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심리적 상처와 아픔을 지닌 이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마음치유, 봄처럼'의 2024년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상호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음치유, 봄처럼'은 음악·미술·연극·무용 등 분야별 예술치료사와 예술가로 구성된 전국 48개 예술치유 단체의 지원을 통해 각 협력시설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부적응 및 폭력 피·가해 청소년을 지원하는 51개교의 Wee클래스센터,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위험 어르신을 지원하는 48개 치매안심센터와 문화시설, 정신건강 상담수요층을 지원하는 45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국 144개 협력 시설에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국 예술치유 단체 및 협력시설 담당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사업 방향 발표, 참여 대상의 심층 이해를 위한 특강, 2023 사업 성과 공유, 멘토-멘티 네트워크 구성 등이 진행됐다. 한편, 교육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국민들이 예술을 매개로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적 역할을 회복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박은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은 “사회적 고독감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문화예술이 나와 너, 우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이 공동체성을 되찾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1 11: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