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논란 안 선수 경기력 저하 우려에도
오늘 개인전 64강 가볍게 승리
사상 최초 3관왕 도전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 /사진=뉴시스
한국 양궁의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 석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궁이 페미니스트 대혼란에 빠지면서다.
오늘 29일 도쿄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2020도쿄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에 6명이 출전한 한국 양궁대표팀선수 중 벌써 3명이 탈락했다.
오늘 오후 5시45분에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개인전 64강 경기를 치르는 안산(광주여대) 선수가 이 경기에서 삐끗하면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녀 한국 선수는 단 2명만 남게 됐지만 안산은 32강에 가볍게 올랐다.
도를 넘은 페미니스트 논란에도 실력발휘를 한 것이다.
페미니스트 논란과 관련, 안산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M(메시지) 확인 못해요…죄송"이라는 글을 올린 상태다.
32강에 오른 안산 선수는 강채영(현대모비스)와 함께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여자 대표팀에는 이미 탈락자가 있다. 어제 장민희(인천대)가 32강에서 탈락한 것이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유일하게 김우진(청주시청)이 16강에 안착해 금메달 도전에 나서고 있다.
도쿄올림픽 3관왕에 도전했던 김제덕(경북일고)이 어제 32강에서 탈락했고 오늘 오진혁(현대제철)도 32강에서 인도선수에게 무릎을 끓었다.
한편, 현재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안산 선수의 페미니스트 논쟁이 한창이다.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제기되자 여성 네티즌들이 대한양궁협회에 선수 보호를 촉구하면서 젠더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대한양궁협회는 "큰 경기를 앞둔 안산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줬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2020도쿄올림픽 2관왕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는 홍보물.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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