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스라엘전 야구 경기에서 황당 자막 노출
축구 루마니아전에 이어 또 구설수 올라
[파이낸셜뉴스]
MBC가 또 자막 실수를 했다. 어제 29일 열린 한국과 이스라엘의 2020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라운드 중계에서다. 박성제 MBC 사장이 연이은 자막 논란과 관련해 지난 26일에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MBC의 자막 실수는 사과와는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다.
오늘 30일 MBC 중계화면을 살펴보면 MBC의 황당 자막 실수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2대 2로 동점을 기록한 6회 초 이스라엘의 공격 순서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준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밟는 순간 MBC는 중계 하단 자막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대 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자막을 내보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기종료라는 자막을 내보낸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연장전 끝에 이스라엘에 6대 5로 신승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 MBC는 잇단 자막 실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자료그림으로 삽입했다.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경기 중계에서도 MBC는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의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한편, MBC 박 사장은 최근의 자막 실수와 관련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물의를 일으킨 MBC의 대 루마니아전 자막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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