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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미래다> “생활폐기물 소각재 99.7% 재활용, 매립은 0.3%에 불과”

생활폐기물 소각 후 에너지 연간 73억원 판매
전국 폐기물처리시설 평가 청라 2위, 송도 7위
소각장·음식물 처리시설을 주민친화시설로 조성

<환경이 미래다> “생활폐기물 소각재 99.7% 재활용, 매립은 0.3%에 불과”


④ 청라·송도 자원순환센터 운영 사례
<환경이 미래다> “생활폐기물 소각재 99.7% 재활용, 매립은 0.3%에 불과”
2006년에 건립돼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옹진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송도자원환경센터 소각시설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에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음식물 처리시설로 인천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청라자원환경센터와 송도자원환경센터 2곳이 있다.

청라자원환경센터 소각시설은 2002년(음식물처리시설은 2004년 준공)에 건립돼 동구, 중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송도자원환경센터 소각시설은 2006년(음식물처리시설은 2005년 준공)에 세워져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옹진군에서 들어오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청라·송도 자원순환센터에서 소각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830t(2019년 기준, 인천 전체 생활폐기물 소각량의 90.8%)에 달한다. 생활폐기물은 850℃ 이상에서 소각하기 때문에 고온의 열이 발생하고 타고 남은 잔재물인 소각재가 20% 가량 발생한다.

■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량의 90.8%인 하루 830t 소각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난방용 열원으로 공급하는 등 에너지로 활용된다. 지난해 지역난방에 공급된 열은 약 35만G㎈(약 73억원)로 5만7000여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난방열에 해당한다.

폐기물 정책이 자원의 순환이용 즉 재이용·재활용 촉진으로 변화되면서 단순 매립되던 폐기물도 재활용해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각 후 남은 잔재물인 소각재는 과거에는 전량 매립했으나 현재는 중간 재활용업체에 반출해 파쇄, 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벽돌의 원료나 건설현장의 순환골재로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환경공단에서 발생된 소각재는 3만7497t이었으며 이 중 99.7%인 3만7377t이 재활용됐다. 소각 후 매립되는 잔재물은 0.3%로 극소량에 불과하다.

폐기물 분야는 민간 위탁시설이 많지만 민간기업 대비 인천환경공단의 역량은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형 소각시설 협의체인 전국 자원회수시설 운영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회원 37개 처리장 중 11개 처리장만이 공사 또는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5년부터 매년 전국 폐기물처리시설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 시설 설치·운영실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 평가 결과 소각시설은 전국 162개 시설 중 청라자원환경센터가 2위를, 송도자원환경센터가 5위를 자지했다. 음식물시설은 전국 81개 시설 중 청라자원환경센터가 2위를, 송도자원환경센터가 7위를 기록했다.

폐기물처리시설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운영기술 및 역량은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인천환경공단은 시민들이 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시키는 하수·분뇨·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의 운영은 이윤을 따지는 기업보다는 공공의 편익에 목적을 두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의 영역에서 운영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 청라·송도 자원환경센터 나들이 명소로 인기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에는 테니스장, 축구장, 베드민턴장, 식물원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중에서 나들이 명소로 청라와 송도 주민편익시설이 손꼽힌다.

청라 주민편익시설은 소각처리 중 발생되는 열에너지로 온실을 운영해 사계절 열대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계절마다 예쁜 꽃으로 꽃밭을 조성한 친환경 공원은 청라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 온실에서 재배한 화초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헌책과 꽃 교환행사,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 주민편익시설은 시민의 즐거움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스포츠시설로 조성돼 있다. 수영장, 헬스장, 인공암장, 스쿼시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 실내스포츠시설과 골프장, 캠핑장, 천연잔디 축구장 등 야외시설로 꾸며져 있다.
주변시설보다 저렴한 이용요금과 쾌적한 시설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바다와 같이 어우러진 넓은 야외 공원은 주말 가족들과 함께 그늘막도 설치하며 소중한 시간을 갖는 인천 지역의 대표 피크닉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환경기초시설을 시민들의 쉼터, 환경놀이터 등 깨끗한 주민친화시설로 변화시켰으며 매년 60만명의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