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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흑인 마라톤 선수 물병 일부러 쓰러뜨렸다?[영상]

호주 육상선수 프랑스 선수 행동 비난 영상 올려
"박탈시켜야" vs "힘들었을 것" 각국 누리꾼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흑인 마라톤 선수 물병 일부러 쓰러뜨렸다?[영상]
프랑수 마라톤 선수 모하드 암도우니가 지난 7일 2020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도중 물병을 일부러 쓰러뜨리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호주 육상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 트위터

2020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 나선 프랑스 선수의 비매너 행동이 비난받고 있다. 그가 경쟁자들이 마실 물병을 일부러 쓰러뜨린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오늘 9일 호주 육상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의 트위터를 살펴보면 프랑스 마라톤 선수인 모하드 암도우니는 마라톤 코스 28㎞ 지점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 마시는 물병을 쓰려뜨리는 것처럼 행동한 것 같은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동영상을 보면 프랑스의 암도우니는 손바닥을 펴고 쓸 듯이 선수들에 가까이 놓인 물병을 쓰러뜨렸고 그는 마지막에 남은 물병을 챙겼다.

본인이 마실 물병만 가져가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등의 선수들이 자신이 마실 물병을 하나씩만 집어 든 것과는 비교된다.

암도우니가 물병을 쓰러뜨린 후 자원봉사자들은 당황해하며 물병들을 정리했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물을 주기 위한 공간은 바로 앞에 또 마련돼 있었다.

호주의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가 이런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커졌다. 8초 분량의 동영상은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각 나라 누리꾼들도 댓글을 달고 있다.

대다수의 해외 누리꾼들은 "암도우니를 실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달리는 도중에 물병을 하나만 집기가 쉽지 않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누리꾼은 "암도우니가 다른 선수들 사이에 있고 더위에 지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암도우니 선수는 최종 순위 17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흑인 마라톤 선수 물병 일부러 쓰러뜨렸다?[영상]
2020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8분 38초로 우승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