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이유로 재판 참여 20여분 만에 퇴정
광주 시민단체들은" 재판부 건강검증해야"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어제 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항소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확연히 다른 얼굴에 전 전 대통령의 대역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외모가 못 알아 볼 정도로 수척해지면서다.
오늘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누리꾼들은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불과 몇 달 새 많이 바뀌어있었다는 반응이다. 그의 얼굴이 전보다 야위어 수척한 모습이었고 주름도 깊어졌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어제 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항소심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 가운데서다.
집을 나서며 보인 그의 외모는 지난 7월 초 재판 일정을 팽개쳐두고 자택 앞에서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달라진 외모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전두환 대역이 아니냐" "완전 딴사람이다. 같은 사람 맞느냐"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 등의 반응과 의혹이 현재도 나오고 있다.
그의 기력도 많이 쇠약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공판에 출발하며 '국민에 사죄하라'는 시민단체의 항의에 "말조심하라"고 호통치던 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재판부의 불이익 경고에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출석했지만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 도중 퇴정했다.
그러나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전 씨는 재판 참석이 싫어 건강 이상설을 퍼뜨린 이후 아무렇지도 않게 강원도에서 골프를 즐겼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어 "재판부가 철저한 건강검증을 하고 건강을 볼모로 전 전 대통령에게 과도한 방어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질문을 받고 답을 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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