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대 여성이 모더나 1차 접종 후 탈모증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블로그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20대 여성 A씨가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심각한 탈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11일 이 여성(28)의 블로그에 따르면 A씨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가발을 쓰고 생활하고 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9일 모더나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당일엔 발열이 없었으나 팔 통증으로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사흘째인 7월 1일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환절기 때문인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다음날 A씨는 욕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인 것을 발견, 7월 7일엔 쥐 한 마리 크기의 머리카락 뭉텅이가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날이 갈수록 탈모량은 증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엔 동그랗게 비어 있는 그의 두피를 볼 수 있다.
A씨는 7월 14일부터는 가발을 쓰고 출근해야 했을 정도로 탈모 증세가 심각했다. 머리카락을 들추지 않아도 두피가 휑해 보일 정도였다. A씨는 "인생 처음으로 두피에 직접 바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백신 접종 후 3주가량이 지난 7월 21일 A씨의 두피는 더 황폐해졌다. 있는 머리카락보다 없는 곳이 많았고, 7월 31일에는 몇 가닥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A씨는 "나는 평소 건강했다.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중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백신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탈모의 원인이 백신인지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A씨는 "두피가 마르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탈모와 백신의 관계성은 임상시험 등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1일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A씨는 가발을 쓰고 출근했다. (블로그 갈무리) /사진=뉴스1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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