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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 시총 100조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맹추격

'스마트 계약' 도입 알론조 하드포크 기대감
디앱 65개 출시 예정..일본 거래소 상장도 호재
PoS 방식...저렴한 거래비용·낮은 전력소비 등 강점

카르다노 시총 100조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맹추격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 카르다노 에이다(ADA)의 상승세가 무섭다.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8월 이후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 카르다노(ADA)의 상승세가 무섭다.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8월 이후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은 시총 3위 가상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카르다노가 장기적으로도 '메이저 코인'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DA 시가총액 100조 돌파..알론조 업그레이드 기대감

24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르다노의 시세는 8월 들어 121.2% 상승했다. 8월 1일 1.3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ADA는 전날 2.92달러까지 급등했다. 전고점이었던 5월16일 2.46달러 역시 가볍게 돌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23.9% 이더리움이 29.5% 상승한 것보다 월등히 앞선 성적표다.

시가총액도 2배 이상 늘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가 됐다. 8월 1일 424억7400만달러(약 50조원) 수준이던 카르다노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937억2900만달러(약 109조원)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가상자산 1위 비트코인의 시총은 9287억8500만달러(약 1084조원), 2위 이더리움은 3981억5600만달러(약 465조원)에 비해서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하 3위부터는 시총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어 카르다노가 이를 유지할 지도 미지수다. 일례로 테더(USDT)의 경우 한 때 3위였지만 현재는 5위다. 올 상반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도지코인(DOGE)도 한 때 시총이 한때 4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7위다.

카르다노 시총 100조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맹추격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ADA 가격은 8월 들어 121.2% 상승했다. 8월1일 1.3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ADA는 전날 2.92달러까지 급등했다. 전고점이었던 5월16일 2.46달러 역시 가볍게 돌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23.9% 이더리움이 29.5%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코인마켓캡 자료 재가공./출처=fnDB

카르다노 급등 배경에는 내달 12일로 예정된 시스템 업그레이드 '알론조 하드포크'가 있다. '알론조 하드포크'는 카르다노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담보대출이나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카르다노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컴파운드(Compound)나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 등 디파이 서비스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는 것처럼 카르다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카르다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디앱 65개 출시 예정..일본 거래소 상장도 호재

코인데스크는 알론조 하드포크를 계기로 카르다노 기반의 디파이 지원 서비스 미니스왑(miniswap),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스태시스(Stasis), 전자지갑 카드월렛(CardWallet) 등 65개 프로젝트가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알론조 업데이트 이후에는 누구나 카르다노에서 자신의 스마트 계약을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게 돼 디앱 출시를 위한 길이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르다노 시총 100조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맹추격
ADA 급등의 또 다른 배경은 오는 25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비트포인트재팬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본 최초로 ADA를 취급하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세바스티앙 길모트 dc스파크 CTO는 이 소식을 공유하며 “일본 규제당국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상장하는 규정은 엄격하다"며 "(비트포인트 재팬 상장은) 일본 커뮤니티에 있어 코인베이스에 상장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평가했다. 비트포인트재팬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카르다노 급등의 또 다른 배경은 오는 25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비트포인트재팬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본 최초로 카르다노를 취급하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세바스티앙 길모트 dc스파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소식을 공유하며 “일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상장하는 규정은 엄격하다"며 "(비트포인트재팬의 카르다노 상장은) 미국 내에서 코인베이스에 상장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평가했다
PoS 방식 저렴한 거래비용·낮은 전력소비 등 강점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스가 2015년 론칭했으며 코인 거래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 방식인 것에 비해 카르다노는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했다.

카르다노 시총 100조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맹추격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스가 2015년 론칭했으며 코인 거래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 방식인 것에 비해 카르다노는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해 처리속도가 빠르고 거래비용은 낮으며 에너지 효율적이다. 미국 텍사스 TRG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1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카르다노는 0.54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카르다노의 1300배에 달하는 707KW에 달한다. 카르다노 홈페이지 캡쳐/사진=뉴시스

PoS는 카르다노 대량 보유자들이 랜덤으로 블록을 생성할 권한을 갖는 것으로 PoW에 비해 전력소모가 현격히 적다. 미국 텍사스 TRG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1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카르다노는 0.54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카르다노의 1300배에 달하는 707KW에 달한다.

처리속도도 빠르고 거래 비용도 낮다.
초당 처리가 가능한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건인데 반해 카다노는 257건에 달한다. 평균 가스비는 이더리움이 15~20달러(8월 20일 기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카르다도는 0.4~0.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호스킨스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알론조 하드포크 이후 카르다노는) 많은 실제 금융기관과 경쟁하고 더 공정한 시스템으로 대체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