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세종시청에 마련된 국회 세종 이전 관련 홍보 부스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1/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탈탄소 및 재생에너지 공약의 일환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박정희 정부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 토대가 되고,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한국을 IT 강국으로 이끌었다"며 "기후 위기 시대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는 '에너지 고속도로'와 관련, 국가주도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능동형 송배전망을 전국에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 어디서나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의 생산·공급·판매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며 창업 및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약 달성을 위해 이 지사는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각 부처에 분산돼 있던 업무를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산업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의 업무를 하나로 묶고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유지를 포함한 에너지 대전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이 '올바르고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탄소중립 달성 시기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겨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최근 상임위 문턱을 넘은 탄소중립법과 관련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으로 법정화 되지만, 유럽, 미국 등의 높은 감축 목표를 고려할 때 실제로는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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