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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주한대사관 개설 환영"...슬로베니아 대통령 "좋은 친구"

20일 유엔총회 계기 뉴욕서 정상회담

文 "주한대사관 개설 환영"...슬로베니아 대통령 "좋은 친구"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9.21.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Borut Pahor)’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슬로베니아의 주한대사관 개설을 환영하며,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동부 유럽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는 교역과 투자 확대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이며, 특히 코페르 항을 통한 운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물류 효율성이 향상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에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EU와 한국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고, 한-EU FTA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미래성장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슬로베니아 외교·국방장관의 참석을 기대한다”는 점과 “슬로베니아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에 같은 종류를 운영하고 있는 우수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양국 원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文 "주한대사관 개설 환영"...슬로베니아 대통령 "좋은 친구"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훈장 교환식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09.21.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먼저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는데, 슬로베니아의 배우 ‘가야 비스나르(Gaia visnar)’가 슬로베니아 측 훈장을 낭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