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연구팀 '마이크로 니들' 백신 패치 기술 개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위한 상용화 실험 진행중
[파이낸셜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통합암센터와 스탠퍼드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피부에 붙이는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마이크로 니들' 패치. /사진=노스캐롤라이나대 홈페이지
반창고 형태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백신 패치'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기존 주사 방식보다 백신 패치는 통증이 적고 스스로 백신 투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통합암센터와 스탠퍼드대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 백신 주사보다 면역 효과가 뛰어난 ‘마이크로 니들(micro needle)’ 백신 패치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백신 패치는 한쪽 면에 젤이나 반(半)고체 형태로 된 약물을 코팅해 제작됐다. 피부에 반창고처럼 붙이면 체온에 의해 약물이 녹으면서 미세한 침들을 통해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는 형태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백신 패치를 통한 면역 반응이 근육 주사를 통한 백신 주입보다 약물 전달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 접종으로 투여되는 백신보다 적은 양으로도 같은 면역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코로나 백신을 이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용화 실험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조셉 드시몽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이번 백신 패치는 코로나뿐 아니라 독감, 홍역, 간염 등 백신 종류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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