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량 95% 감축 예상
지역 생태계 활성화
온실가스 감축 계획 포함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마이크로 소프트는 자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줄이는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는 지난해 1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세계가 직면한 데이터센터 운영 및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까지 증발식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체 물 양의 95% 수준이다.
미국 와이오밍 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증발식 냉각 값의 상향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암스테르담, 더블린, 버지니아 등에서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을 없애고, 애리조나와 같은 사막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을 최대 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 기화, 응결 두 과정을 거치는 액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관련 테스트에서는 일부 칩셋의 성능이 20%까지 향상되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무수(無水) 냉각 옵션, 고급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위한 고성능 칩 생성 가능성도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는 지역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수량, 수질, 공기, 탄소, 기후, 토양질, 생물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생태계 활동성을 정량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주변 지역 재생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에 재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복원·조성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이 생태계 활동성을 75%까지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발자국 또한 감출할 예정이다.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살피는 등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어떻게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는지 함께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