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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매출 '뚝'..트럼프 호텔 팔린다

코로나 여파로 매출 '뚝'..트럼프 호텔 팔린다
지난 2019년 1월 23일 촬영한 미국 수도 워싱턴 시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석양의 풍경. 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파티 때부터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를 받고 각종 축하 파티 등 행사를 치러, 대통령 일가의 재산증식에 기여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고소와 조사가 진행중이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부진해진 탓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운영 중인 워싱턴DC 소재 호텔이 약 4428억원에 팔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CGI머천트그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호텔 임차권을 3억7500만달러(약 4428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19세기 우체국으로 지어진 건물을 트럼프 측이 미 연방총무청으로부터 장기 임차해 럭셔리 호텔로 운영해온 곳이다. 호텔 개장을 위해 2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화당이 즐겨찾는 장소가 됐고 로비스트, 국회의원,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매출이 2019년 40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결국 매물로 나왔다.

CGI머천트그룹은 호텔명에서 '트럼프'를 지우고 호텔체인 힐튼의 럭셔리 브랜드 월드프 아스토리아에 운영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