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00억원 투입, 유상증자 100% 참여로 내부 지배구조 안정화 노려
최대주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빗썸라이브 등 신사업 추진 박차"
[파이낸셜뉴스]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로 자리한 강지연 대표가 연이어 100% 참여하면서 책임경영 체제를 한층 더 강화한다. 강 대표는 지난 19일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배력을 공고히 한 바 있다.
26일 버킷스튜디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일 최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이니셜3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400억원 중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3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에 547만4453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이니셜3호투자조합에 182만4818주가 각각 배정된다.
'증자 후 버킷스튜디오에 대한 이니셜 1호는 지분이 29.58%까지 증가하고 2호와 3호까지 합치면 총 41.99%로 증가한다. 여기에 관계사인 비덴트 모두 합치면 총 52.62%로 늘어나게 된다.
지배구조상 이니셜1호투자조합은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다. 현재 강지연 대표는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는 물론 이니셜1호투자조합 대표 자리에도 겸임하고 있다. 이니셜3호투자조합은 최대주주의 관계사로 이곳 역시 강 대표가 조합장이다.
앞서 지난 19일 강 대표는 버킷스튜디오가 타법인 증권취득자금 목적으로 발행한 300억원 유상증자에도 100%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강 대표는 이니셜 투자조합을 통해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 순서로 이어지는 기업간 지배구조까지 공고히 했다.
버킷스튜디오 측은 "강지연 대표는 경영상의 목적 달성을 위해 버킷스튜디오의 유상증자에 연이어 100% 참여하면서 버킷스튜디오에 총 700억원을 투입했다"며 "이를 통해 본인이 이끄는 버킷스튜디오의 지분을 확대하며 지배력과 책임경영 체제를 한 층 더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킷스튜디오는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총 12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NFT·블록체인·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빗썸라이브'를 출범했다. 관련사업부가 교보타워사거리 버킷스튜디오 신사옥에 모두 입주해 내달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버킷스튜디오가 공시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발행에 기관투자자인 지에이치 1호조합과 토러스1호조합이 참여해 플랫폼 사업 성공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더불어 버킷스튜디오는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흥행으로 기획력을 인정받은 초록뱀미디어에 50억원을 투자하며 OTT 제작과 더불어 라이브커머스와 미디어커머스를 연계한 빗썸라이브에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투자로 대규모 자금 유입을 도모했을 뿐 아니라 지배구조 안정화까지 이룩했다"며 "이를 계기로 빗썸라이브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펼치는 메타버스 대표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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