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에 있는 금란도.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 금강에 있는 '금란도' 개발이 해양수산부 주도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7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금란도는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돼 근대문화유산·고군산군도·새만금과 연계해 친환경 해양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답보 상태로 방치된 금란도 개발 사업은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포함에 이어 내년 국가예산에 항만재개발 사업화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며 사업 착수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와 전북도·충남도·군산시·서천군은 장항항 유휴부두를 금란도와 함께 개발해 지자체간 상생을 도모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개발 형태는 인공습지·식물원·체험장 같은 자연생태형, 수상레저장·승마체험장·축구·야구 같은 생활체육시설, 역사어촌체험장·국가정원·짚라인 같은 힐링체험형, 스파·골프·해양경관이 접목된 관광휴양형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상생협약 당시 해수부는 금란도 개발에 4344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금강을 사이에 두고 군산과 이웃한 충남 서천군의 반대로 개발을 시작도 못했던 상황에 상생협약과 용역비 반영은 금란도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군산시는 현재 금란도 사업발굴을 위해 서천군과 공동으로 금강하구 그랜드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금란도 장항항 재개발을 위한 협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란도는 금강 하구에 만들어졌으며 200만5000㎡에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다.
1970년대 군산 내항 항로를 만들며 나온 준설토를 쌓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준설토 투기장으로는 내년 말까지 이용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지번 부여와 토지로 등재돼 개발이 가능한 상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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