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같은 연구결과 오늘 발표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부스터샷 보호효과 극대화"
[파이낸셜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내년 3월께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9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키지만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가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으로 향상된 항체 수치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효능 감소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을 내고 "3차 접종을 하면 보호 효과가 극대화되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버트는 "많은 사람이 첫2회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을 2회차까지 접종한 사람들은 코로나의 중증으로부터 여전히 보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바이오앤테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 3월에는 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버트는 "우리는 네 번째 접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 따라 4차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알버트는 부스터샷을 맞고 12개월 후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더 빨리 필요할지 모른다고 한 것이다.
한편, 화이자의 이같은 발표는 아프리카보건연구원(AHRI)의 화이자 백신 연구 결과와 대체로 일치힌다. 앞서 아프리카보건연구원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자 12명의 혈액 검사 결과 새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41분의 1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 문 대통령을 만나고 있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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