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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이재명 "대통합 첫 관문" 중도층 껴안기

국민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이재명 "경제민주화·정치개혁 앞당기자" 
중도층 확장 본격화

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이재명 "대통합 첫 관문" 중도층 껴안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오른쪽)·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채이배, 김관영(오른쪽)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통합의 첫 관문"이라며 환영하고 경제민주화, 정치개혁 의제를 거론했다.

국민의당 출신 합류를 계기로 이번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 민심 잡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관영 전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식을 갖고 정식 합류했다.

김관영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뿌리"라면서 "그동안 합리적 진보, 중도 개혁의 정신을 가지고 일관되게 지내왔다. 민주당이 국민 사랑을 회복해서 합리적 진보와 실용주의 길에서 국민의 고단한 삶에 진정 도움이 되는 정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 있고 품격 있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당 혁신과 전면적 변화를 통해 다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여당 내 야당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국민 통합이 절실하다고 짚고 "세대 간 불신과 갈등, 성별 갈등, 지역 갈등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시대를 꼭 만들어내야 한다. 제가 소중한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이전한 이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한 재선 의원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른바 경제민주화 전문가로 알려진 채이배 전 의원은 "20년 동안 경제민주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일해왔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도와서 그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채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경제민주화 관련 공개 토론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김 위원장께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채 전 의원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 구상에 동의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중소기업 정책을 발표하면서 공정하지 않은 경제구조에서는 창의와 혁신, 성장이 없다고 한 말씀이 딱 제 생각과 같다"며 "앞으로 양극화 해소와 민생 회복을 위한 경제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채 전 의원은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공정거래 관련 금융, 조세, 노동 전문가 등을 참여시키고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채 전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으며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바른미래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에게 정치개혁을, 채 전 의원에게는 실질적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큰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합류를 계기로 민주당은 중도층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 개혁 진영 인사를 영입, 중도층 껴안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