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기렌탈과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뽀득은 20일 인천광역시에서 진행하는 다회용 컵 공유 시범사업인 ‘인천 e음컵 시범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뽀득은 사업을 위해 다회용 컵을 세척·수거하고 배송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월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과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품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e음컵 시범운영 사업은 인근 카페 22곳과 연계해 청사뿐 만 아니라 인천시청 인근 지역의 일회용품 사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반납하는 문화를 만들어 다회용 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 사업이 진행되는 기간은 이번달 20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로, 기간 내 57,000여개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30년간 소나무 8,100 그루를 대체하는 효과다.
실제 뽀득은 인천시의 인천 e음컵 시범운영 사업을 위해 다회용 컵을 수거 및 세척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고객은 카페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해 음료를 섭취하고 난 뒤 청사 안의 4개 건물에 설치된 반납함에 컵을 반납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수거하고 세척한 뒤 새로운 컵을 카페에 배송하는 역할은 뽀득이 수행한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다회용 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생물검사(ATP) 결과에서 뽀득이 세척한 다회용 컵의 세균 오염도는 19RLU 수준으로, 일회용 컵의 평균 세균 오염도인 125RLU의 약 15% 수준이다. 식품위생법상 세균오염도 안전기준치는 200RLU다. 미국위생협회(NSF) 또한 뽀득의 다회용 컵에 대해 대장균 등 각종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공식 인증한 바 있다.
뽀득은 다회용 컵 이외에도 다양한 식기를 렌탈하고 세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드물게 세척을 위한 공정과 자체 개발한 세척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뽀득은 올해 ‘뽀득 에코’라는 사업부를 신설해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뽀득은 롯데시네마, 인천시청, 인천 성모병원 장례식장, 강릉 커피축제 등 다양한 민·관 단체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뽀득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회용 컵 사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시청과 함께 일회용품을 절감하는 사업에 뽀득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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