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지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인력·기술지원 등에 박차를 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오전 한진중공업을 방문해 경영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기업 관계자와 소통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다. 조선업이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역할을 해왔고, 100여개의 협력업체를 두고 2000여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부산 대표 기업이다.
한진중공업은 인수합병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960억원 규모)을 수주한 데 이어 10월 초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3200억원 규모)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새출발의 의미로 30여년 동안 사용한 사명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상선건조 인력확보를 위해 10년 만에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
더불어 조선소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 중소형 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 운반선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 등의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 시는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조선업계와 소통하고, 조선경기 회복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업 생산기술 분야 전문인력양성 지원(29억원), 중소형 선박 기본설계 지원을 위한 친환경 중소형 선박기술 역량강화 사업(32억원),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127억원) 등 내년도 국비 316억원을 확보, 부산의 조선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전반적인 경기가 얼어붙어 있지만, 최근 조선산업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를 발판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선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조선 경기 회복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비해 전문인력 양성 등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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