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샴쌍둥이의 슬프고도 기쁜 사연 알려져
샴쌍둥이 형제 "재능 알아봐 준 주 정부에 감사"
[파이낸셜뉴스]
인도 펀자브주 전력공사 취업에 성공한 샴쌍둥이 소흐나 모흐나 싱 형제. /사진=트위터
인도에서 전기 기술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한 샴쌍둥이 형제가 화제다.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해 부모에게 버려진 이들 샴 쌍둥이가 각고의 노력끝에 취업에 성공해서다.
오늘 27일 영국 더미러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북부 펀자브에서 부모에 버려졌던 샴쌍둥이 소흐나 모흐나 싱 형제가 펀자브주 전력공사에 취업했다.
펀자브주 전력공사 중앙통제실에서 전기 기술자로 고용된 이들 형제는 월급으로 인당 100파운드(약 15만원)를 받게됐다. 주정부는 이들 샴쌍둥이 형제에게 2명분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샴쌍둥이 싱 형제는 "우리의 재능을 알아봐 준 펀자브주 정부에 감사하다"고 했다.
형제를 채용한 펀자브전력공사도 이들 형제가 사내 훈련 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보여준 전기 기술에 대한 관심과 간절함에 감명받았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형제가 상당한 양의 전기 기술 관련 지식을 보유했다. 장애인 채용 할당제에 따라 형제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형제는 "우리가 이 직업을 얻을 수 있게 교육해준 펀자브 정부와 핀갈와라 보호 시설에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샴쌍둥이 형제는 지난 2003년에 상반신만 분리된 채 태어났다. 심장을 제외한 쓸개, 간, 비장 등 주요 장기를 공유한 채였다.
출생 당시 의사들은 형제가 분리 수술을 받을 시, 신경계나 혈관 손상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수술을 거절했다. 이후 형제는 생후 2개월에 부모에게 버려진 후 뉴델리 소재 암리차르시 보호소에서 자랐다.
최근 인도 펀자브주 전력공사에 전기 기술자로 채용된 샴 형제가 전기 배전반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